작은 이야기
나무의 생 / 정연복
나무의 생 / 정연복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땅에 뿌리박고서도
한평생 변함없이
하늘을 우러러 살아간다
밑으로는 가만히
깜깜한 땅 속에 터잡고
위로는 밝고
푸른 하늘을 향하면서
깊이와 높이가 하나되는
멋진 생을 만들어 간다.
삶의 기초가 단단하니
비바람 앞에서도 굳세고
믿음의 기초가 튼튼하니
늘 자연스레 겸손한 모습으로
철 따라 꽃 피고 지고
좋은 열매도 맺으면서
안팎으로 아름다운 한 생
살다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