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사는 법 / 엄원용 > 마음은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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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사는 법 / 엄원용 


모두 잊어버려 

그까짓 거 다 버려 

옷에 묻은 먼지까지 훌훌 다 털어버려 

그리고 조금도 미련을 두지 마 

별일이 있으면 또 어때 

세월은 참 빠르거든 

진리란 저 혼자서 어둠 속에서 

무거운 침묵으로 숨어 있을 뿐이야 

굵은 밧줄로 너무 비참하게 옥죄이지 마. 


그래 다 버려 

누구 하나 관심도 없어 

어느 때 누가 살았느냐 

누가 무슨 시를 쓰고 

누가 무슨 말을 했느냐 

네가 또 어떻게 살고 있느냐 

아무도 관심이 없어 

스치고 지나가면 세월은 

늘 새로운 것들로 다시 치장을 한다. 


정말 살기가 어렵거든 

그까짓 거 다 버려 

모든 것을 다 털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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