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좋은 글
이슬 같은 사랑아/ 손영목
이슬 같은 사랑아/ 손영목
이슬 같은 영혼 하나 만나면
눈부신 햇살을 부어 넣고 싶다
이 육신을 안고 뒹구는
고독한 짐들을
내 낡은 망토에 넣어
송화가루 휘날리는 어느 봉우리
구름 자락으로 스며들어 묻고
햇살 쏟아지는
별빛 쏟아지는
어느 산자락
버섯 모양
초막지어
시어처럼 맑은 영혼과
수꿩, 암꿩처럼 푸드득거려 보고싶다
밤이면 어둠 속에 또 하나의 어둠이 되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안고
함께 몸 부비며
밤을 지새우는 초목이 그립다
고요히 별빛으로 내려와
풀잎에 맺히는
이슬 같은 사랑
아침 햇살로
무지개 꿈 피우다가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