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그 인연의 시간/惠雨김재미
시간의 수레바퀴를 타고
매 7월이면 찾아오는 황홍빛 고운 사랑아
가슴에 맺힌 기다림의 씨앗
홀로 애태우다 스러져가는 슬픈 사랑아
그대 발자국 소리 행여 놓칠세라
담장 곁에서 귀를 쫑긋 세우는 애달픈 마음
그것이 한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
혹여 더렵혀질까
환생의 꽃마저 치명적인 독을 품은 너
지나는 길손의 마음 사로잡고 훔치면서
가까이 할 수 없는 목마름으로
네 생의 고통을 심어주는구나
행여 이 마음이 사랑이라도
기억으로만 남기라 말하는 듯
진한 눈물을 떨어뜨리는 처연한 사랑아
인연의 수레에 몸을 의지하고
너, 어디로 떠나는 것이냐
버릴 수 없는 생의 끈 단단히 움켜쥐고
나는 이렇게 너를 바라보기만 하는데
개인 서버, 웹진, 이주 환경, 장비 운영 기록을 축적하는 포럼형 그누보드5 테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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