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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꽃잎으로 수를 놓으면/詩月 전영애

하얀 눈 꽃잎으로 수를 놓으면/詩月 전영애

  

심통 맞은

잿빛 하늘에 주문을 걸어

오려던 길 멈추지 말고

화끈하게 달려오라고 말해 볼까

갈팡질팡 지조 없는 사람 모양

사람의 애간장만 애태우려 하는가


하얀 눈으로 온 누리를 밝히고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 꽃잎으로 수를 놓으면

이름 모를 산새도 

덩달아 춤을 추며 날갯짓하겠지


길옆에 웅크린 들풀의 처량한 모습에도

따듯한 이불 역할로 덮어 주고

지붕 위 수정 고드름 나란히 줄을 이어

한 폭의 동양화 그림을 그려내 주려무나


부푼 가슴 안고 그대 오시는 길에

미끄럼 태우지 않게

하얀 눈꽃으로 융단을 깔아

얼음 촛대에 촛불 밝혀 놓으면

그대 발자국 사뿐히 내게로 오시겠지.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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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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