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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피었건만 /淸草배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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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피었건만 /淸草배창호

순리라는 자연의 조화도 시대의 변천에
천지개벽하듯 조류潮流에 휩싸여
뒤집어진 춘절의 적나라한 환생으로
상춘의 봄맞이가 이구동성 아우성이다

자분자분한 초록비 때문에
풀물의 융단이 토실토실한 강생이 닮아
산등성이를 향할 때
들불처럼 일고 있는 진홍빛 물결,

앞산 뒷산에도
시오리 능선 고갯길 기슭까지
고이 지르밟고 가라는 지천의 진달래,
춘春 정情을 휘젓고 있는 

네, 보고 있노라니
잠 못 이룬 두견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퇴적처럼 쌓인 그리움이란 걸
화전을 부쳐 먹던 그날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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