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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 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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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 김용화 

 

갈라진 장독대 틈새나

자갈밭, 돌 틈, 보도블록 사이라도 좋아

개똥밭에 피어나도

나는 좋아

긴긴 겨울 견뎌내고

쪼르르-

아침 볕에 젖은 머리 말리며 

꽃등 하나씩 켜 들고 섰는

웃음 헤픈 어미가

아무 땅에 아무렇게나 퍼뜨려 놓은

노랑꽃, 하양꽃, 흰노랑꽃…

한철 지나고 나면 

바람 타고 뿔뿔이 흩어질

애꿎어라, 옹기종기

눈빛도 하 착한

아비 모르는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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