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사목 -글 배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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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고사목 -글 배성근-
천왕봉 벼랑 끝 능선 아래
날개 돛 친 솜털 구름
나더러 신선이 되라고
송풍은 붉게 물든 나뭇잎마다
새가 되어 비상하라 하네
안갯속에 휩싸여 핀
연화봉 들국화 군락
하늘 위로 훨훨 날아 선녀가 되라고
고사목은 천년을 버티다
비바람에 밤낮으로 시달려
살점 하나하나 찢어
잡목 되어 환생하라 하네
잔바람은 아침이슬 털고
산사람 친구가 되었다가
눈보라 맵치거든
떨어진 낙엽에 얼굴 묻고
봄이 오거들랑
썩어 문드러진 살점에 새싹 틔워
지리산 곳곳 산사람 할퀴고 간
흔적 한번 지워보라 하네
잘되세요
김현숙님의 댓글
예원씨 좋은 밤 되세요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