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길 (한섬 시인)
걸음이 느린 사람이라서
혼자 걷는 게 좋았다
세월에 더디고
나 홀로 뒤처지더라도,
더 많이 담을 수 있었다
내딛는 걸음에 아픔을 담았고
마음을 담았고
세상을 담았다
나 홀로 산보하듯 걸어온 길
그래서 좋았다
그래서 배울 수 있었다
축하합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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