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내리는 비 -나루/윤여선-
본문
눈물로 내리는 비 -나루/윤여선-
고된 하루 계단에 내려와
달빛 등지고
가물거리는 어둠의 기억 속
고약한 먼지 살 베여있는 입술 위
사랑의 언어 퍼트려 놓고
백련의 꽃잎으로 단장하여
단초한 밥상 들고 와 미안하다며
고개 숙이던 당신
무수한 창밖의 불빛들
한 줌의 기척되어
소멸하는 순간까지
온 삭신 천 겹으로 불살라
사랑하던 영혼의 몸짓
고독으로 무장하고
심장에 겨누는 허무의 절규
끝내
거부하지 못하고
죽은 듯이 쓰러져 붉은 눈물
흘리다 잠이 들면
내 쓸쓸한 영혼을 닮은
눈물로 내리는 가을 비
가슴에 담지 못 할
모진 그리움 흘려놓고
울고 있구나
밝은 해가 뜬다
이영하님의 댓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가운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