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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그곳에 가면 그리움이 있다 / 최태준

그곳에 가면 그리움이 있다 / 최태준


바다에 가면

소금기처럼 달라붙는

그리움이 있다.

백사장을 걸으면

그리움은 새록새록

먼 바다로부터 전해옵니다.


모래 발자국이

낯 갈이 하는 아이처럼

보채지 않는 해변에

소나기 같은 그리움이 쏟아지면

외진 골목길을

빙빙 돌다가 숨었습니다.


잊은 줄 알았던 세월이

너무 깊어서

여긴가 거긴가 헤매는 이마음

비린 바닷가 그 집에서

빈 잔을 채우면

임은 왔다가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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