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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궁시렁

멍석 / 서영수

멍석 / 서영수


앞마당 멍성 펴놓고

고추, 들깨, 풋콩을 널어 말렸지


울타리 대추나무에선

참새떼가 훔쳐보고


뒷마루에선

대야치는 소리가 맞 부딪쳤지


소나기 먹구름이 북에서 오면

들나간 어른들이

멍석 접으러 뛰어오는 소리


저녁이면 그 멍석에 밥상 물리고

애 어른 모여앉아

보리까리 모닥불 연기에


밤 깊은 이야기들

손부채로 날려 식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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